건강 챙기기!

수면등 켜고 자도 괜찮을까? 밤의 작은 불빛과 심장 건강의 관계

살림초보 2026. 10. 5. 20:35

잠잘 때 켜두는 작은 수면등.

어두운 방이 답답하거나 아이 때문에,

혹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다가 그대로 잠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 밤에 노출되는 아주 약한 빛도 수면뿐 아니라 심장 건강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살펴 보아요.

1. 수면등 정도의 작은 빛도 영향을 줄까?

2026년 9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야간의 빛 노출과 심장 건강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이 착용한 기기의 빛 센서를 이용해 밤 동안 어느 정도의 빛에 노출됐는지 측정했습니다.

연구에서는 특히 밤에 3룩스(lux)를 초과하는 빛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살펴봤습니다.

3룩스는 매우 밝은 조명은 아닙니다.

즉, 환하게 불을 켜고 자는 경우뿐 아니라 침실에 들어오는 조명이나 은은한 빛도 야간 빛 노출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의 심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야간 빛 노출이 높은 사람과 거의 빛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의 심장을 비교한 결과

몇 가지 차이가 관찰됐습니다.

빛 노출이 높은 그룹은

✔ 좌심실 벽 두께가 평균 약 1.5% 더 두꺼웠고

✔ 심장 근육의 수축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는 약 1.9%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 좌심실뿐 아니라 우심실과 좌심방에서도 일부 구조와 기능의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각각의 변화 폭만 보면 아주 커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연구진은 야간의 빛 노출이 심장 구조 변화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3. 장기간 추적했더니 심혈관질환 위험도 차이

연구진은 약 7만3천 명을 대상으로 이후 약 8~10년 동안 심혈관질환 발생 여부도 추적했습니다.

밤에 빛 노출이 높은 그룹은 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 뇌졸중 위험 33% 증가

✔ 심부전 위험 29% 증가

✔ 심근경색 위험 24% 증가

✔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26% 증가

✔ 심방세동 위험 15% 증가

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위험이 증가했다’는 것이 밤의 빛이 직접 심장병을 일으켰다는 뜻은 아니지만

연관이 어느 정도 나타났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왜 밤의 작은 빛이 영향을 줄까?

우리 몸은 낮에는 밝고 밤에는 어두운 환경에 맞춰 생체리듬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밤에도 계속 빛에 노출되면 우리 몸이 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야간의 인공조명은 수면과 관련된 멜라토닌 분비와 생체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충분한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시간 감소가 야간 빛 노출과 심장 구조·기능 변화 사이에서

나타난 연관성의 약 24~49%를 통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전등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밤에도 우리 몸이 제대로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5. 잠들기 전 스마트폰도 신경 써야 할까?

침실의 수면등만 생각하기 쉽지만 밤에 접하는 빛은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켜둔 TV, 복도나 창밖에서 들어오는

밝은 조명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빛뿐 아니라 영상이나 SNS 등으로 뇌를 계속 깨어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잠들기 직전에는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등이 꼭 필요하다면 너무 밝게 켜두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6. 숙면을 위해 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것

거창하게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 잠들기 전 필요 없는 조명 끄기

✔ TV를 켜놓은 채 잠들지 않기

✔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 창밖의 강한 불빛이 들어온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 활용하기

✔ 수면등이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어둡게 사용하기

✔ 침실은 편안하고 어두운 환경으로 만들기

이 정도만 실천해도 보다 편안한 수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그렇다고 수면등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연구에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연구 결과는 야간 빛 노출이 많은 사람에게서 심장 구조와 기능 변화,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가 ‘연관되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면등을 켜고 자면 심장병에 걸린다” 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밤의 어두운 환경과 충분한 수면이

건강에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잠들기 전 한 번 주변을 살펴보세요.

켜지 않아도 되는 조명이나 TV가 있다면 끄고,

스마트폰도 조금 일찍 내려놓아 보는 건 어떨까요?

 

잠잘 때만큼은 우리 몸에도 제대로 된 ‘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도 건강 레벨 +1!

 

※ 참고자료
European Heart Journal, 2026년 9월 9일 발표
‘Nighttime light exposure and cardiac structure and function’

※ 이 글은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내용으로 개인의 질병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